췌장암은 오랫동안 ‘암 중의 암’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5년 생존율이 16.5%에 불과해 전체 암 평균 생존율(72.9%)의 1/4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은 오랜 시간 난치암의 대명사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진단 기술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췌장암 환자들도 장기 생존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췌장암의 위험성과 편견, 그리고 최신 치료법과 환자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췌장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췌장암, 왜 위험한가?
췌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통증, 체중 감소,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환자의 80% 이상이 이미 수술이 어려운 3기 또는 4기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췌장암은 다른 장기나 혈관에 전이되는 속도가 빠르고, 재발률도 높아 치료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췌장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과거에는 췌장암 진단을 받으면 곧 시한부 인생을 의미한다는 편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기 진단 기술과 다양한 치료법의 발전으로 장기 생존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2025년 4월 23일 방송에서는 췌장암 표준 치료와 혁신적 연구, 환자 맞춤 치료법 등을 집중 조명하며 췌장암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있습니다.
췌장암 완치를 위한 최선의 치료, 수술
췌장암 치료의 최선은 수술입니다.
하지만 췌장암은 주변 혈관이나 장기로 쉽게 전이되기 때문에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드뭅니다. 당장 수술이 어려운 ‘경계성 췌장암’ 환자에게는 선행 항암 치료를 통해 암 크기를 줄이고 혈관 침윤을 개선한 뒤 수술을 시도합니다.
실제 사례로, 경계성 췌장암 판정을 받았던 이재원(58) 씨는 선행 항암 치료 후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는 회복 후 바이크를 타고 봄나들이를 꿈꾸며 치료에 임했으나, 수술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췌장암 수술은 예측이 어렵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 치밀한 준비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최소 침습 수술의 발전과 환자 사례
폐암을 완치한 경험이 있는 문순애(69) 씨는 추적 관찰 중 췌장암 초기 증상인 점액성 종양을 발견해 수술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과 달리, 문 씨는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는 로봇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췌·십이지장 절제술 등 췌장암 수술에 로봇 수술이 도입되면서 출혈, 회복 기간, 합병증 위험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특히 유리한 치료법입니다.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에도 희망은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3기 췌장암 환자 김정숙(60) 씨는 항암 치료의 고통 속에서 새로운 치료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중입자 치료’입니다.
중입자 치료는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한 탄소 입자를 암세포에 집중 타격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법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정밀도가 높고,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입자 치료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암의 위치와 크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집니다.
맞춤형 항암 치료와 정밀 진단의 발전
췌장암 4기 진단과 함께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서영옥(63) 씨는 2년 넘게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받은 ‘맞춤형 항암 치료’는 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치료법입니다.
최근에는 ‘액체 생검’이라는 최신 정밀 진단 기법을 통해 혈액에서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고, 잔존 암세포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밀 진단과 맞춤 치료는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령층 췌장암 환자의 치료와 회복
고령의 췌장암 환자 박대식(83) 씨는 수술을 거부했으나, ‘노인 포괄 평가’를 통해 수술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용기를 내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 위험이 높지만,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면 수술로 완치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3년 전 췌장암 수술을 받은 이훈(83) 씨 역시 현재 건강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령 환자는 수술 후 영양관리, 재활, 꾸준한 추적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췌장암에 대한 편견 바로잡기
췌장암은 여전히 생존율이 낮고 치료가 까다로운 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조기 진단과 치료법의 발전, 환자 맞춤 치료의 확대, 최소 침습 수술과 정밀 방사선 치료의 도입 등으로 장기 생존과 완치의 희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함께 힘을 모아 치료에 임한다면, 췌장암도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결론
췌장암은 여전히 도전적인 암이지만, 최신 의학의 발전과 환자 맞춤 치료, 조기 진단의 확대로 희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췌장암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편견에서 벗어나, 올바른 정보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췌장암 환자와 가족, 의료진 모두가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완치를 향해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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